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키스 퍼포먼스는 더 이상 드라마의 전유물이 아니다. 가수들의 안무 중 일부분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키스 퍼포먼스는 이제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방송 중 키스 퍼포먼스를 촉발시킨 건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본이었다. 이본은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서울 신사동 클럽 팬텀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컴백쇼 톱10' 첫 녹화현장에서 MC를 맡은 김현성과 깜짝 키스 퍼포먼스를 했다.
이를 본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MC 박명수 역시 "진짜 키스를 한 거에요? 이거 미국방송입니까? 굉장히 깜짝 놀랐어요"라며 농담을 던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본은 "사실은 키스하는 장면에서 조명이 어두워지기로 했는데, 밝은 상태 그대로 진행이 됐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됐다"며 의도치 않았던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후 현아와 현승은 논란 뒤 키스 퍼포먼스를 자제하는 듯 했지만 다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키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도 키스 퍼포먼스가 자행됐다. 특히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기술과 야구 해설을 조합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따지남(박충수 윤진영 김필수 조우용 변서은)은 키스 퍼포먼스를 섞었다.
또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키스 퍼포먼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종병기 그녀' 속 개그우먼 김혜선과 개그맨 허경환은 15일 방송분에서 갑작스런 키스를 선보여 보는이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키스 퍼포먼스가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방송에 침투하고 있는 가운데 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키스 퍼포먼스가 더 심각한 수위로 올라가면 안 된다는 반응이다. 드라마에 비해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에서 키스 퍼포먼스가 자주 방송된다면 키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애들이랑 보고 있는데 너무 놀랐다.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웃기려고 공개된 장소에서 키스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이 정도 키스는 웃으면서 봐줄만 하다" "이런 퍼포먼스를 선정적이라고 꼬집는 것도 좀 웃기다" "개그를 개그로 보는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본과 김현성의 키스 퍼포먼스, 현아-현승 키스, 변서은-윤진영, 김혜선 허경환 키스 퍼포먼스(위로부터). 사진 = SBS 플러스 제공, M.net 제공, tvN 제공, KBS 2TV 방송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