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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3초 조인성'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신인배우 지윤호(21)는 딱 봐도 잘생긴 배우다.
작은 얼굴에 큼직큼직하면서 선이 강한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 그는 얼핏 봤을 때 조인성 같은 느낌을 자아내지만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자신만의 색이 확연히 드러나는 배우기도 했다.
강한 이미지 속에 담긴 귀엽거나 순수한 모습은 '이 배우는 천의 얼굴을 가졌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여기에 본인 스스로 연기에 있어서는 승부욕이 불탄다고 밝혔으니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가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얼굴은 강렬하게 생겼지만 쑥스러움을 타기도 하고 귀여운 면도 있고, 저만의 2% 부족한 모습이 있다. 그런 면들 때문에 어떠한 역을 맡게 되더라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 낼 자신이 있다."
자신의 부족한 면 덕분에 더 많은 인간상을 연기할 수 있다는 당찬 배우 지윤호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컸다.
그는 "성격 자체가 하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주의자"라며 "연기에 대해 욕심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신이 만족하지 않으면 찜찜해서 그날 저녁 잠을 못 이룰 정도라니 연기 욕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지윤호는 연극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을 통해 첫 연기 데뷔를 했다. 연기의 기초가 연극이라는 가르침에 TV가 아닌 연극 무대에 뛰어들다. 연극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고 연기 내공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었다.
이처럼 연극 무대로 기본부터 착실히 다진 지윤호는 역할에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캐릭터가 한 가지 성격만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캐릭터지만 강하면서도 귀엽게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항상 생각한다. 제가 경험했던 것, 봤던 것 등을 조합해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롤모델은 배우 하정우다. 중앙대학교 연극과에 재학중인 지윤호는 하정우와 대학 선후배 관계기도 하다.
그는 "하정우 선배는 모든 역에 다 어울릴 수 있는 배우 같다"며 "학교에서도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연극할 때 자료 화면도 많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 거렸다.
지윤호는 최근 군대를 소재로 한 시트콤 MBN '갈수록 기세등등'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첫 텔레비전 데뷔인 만큼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윤호는 "처음에는 부담됐다. 여러 주문들이 있었고, 그걸 소화하면서 연기도 자연스럽게 해야 되는데 스스로 만족할 만큼 잘 되지 않았다"며 "일단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제가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으니까 박한별 선배가 동선을 알려주거나, 강지섭 등 내무반 형들이 조언을 해준다. 양세형 형도 웃음 포인트를 잡아 '이렇게 해보면 더 재밌지 않겠냐'고 권해주기도 한다"며 "주변에서 많이 챙겨줘 배우면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막 브라운관에 얼굴을 내비친 그가 꿈꾸는 역할은 무엇일까. '3초 조인성'으로 불리는 지윤호는 우연의 일치인지 영화 '비열한 거리'의 병두 역을 탐냈다. 병두는 '꽃미남 조인성'이 '배우 조인성'으로 거듭난 역으로, 그동안 송중기 등 남자 배우들이 공공연히 욕심낸 역할이다.
그는 "전 하고 싶은 역할과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같은 것 같다"며 "왠지 모르겠지만 병두가 이해가 간다. 이해가 되니까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션에도 관심이 있다. 운동 신경은 타고난 것 같다"며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배우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강한 역할에 관심을 표하는 그는 로맨스 상대역으로 김태희를 꿈꾸는 풋풋한 청년이기도 했다.
지윤호는 "대한민국 남자의 로망이 김태희 선배인 것 같다. 같은 신에서 대화를 하거나 눈을 한 번 마주치기만 해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
2011년 첫 브라운관 데뷔 후 2012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지윤호의 포부는 무엇일까.
그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신인상도 타고 싶다. 많은 작품을 통해 신인상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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