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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월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종영한다. KBS가 시즌2 제작을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시즌1의 주요 멤버가 빠진다면 일요 예능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그리고 일요 예능 전쟁서 참패를 거듭하고 있는 MBC에겐 드디어 역습의 찬스가 찾아왔다.
MBC는 현재 '우리들의 일밤'에 1부 '룰루랄라'와 2부 '나는 가수다'를 방송 중이다.
먼저 '룰루랄라'는 김건모, 조PD 등을 앞세워 음악 치유 버라이어티로 출범했지만 시청률은 저조라다. 앞서 방송됐던 '바람에 실려'의 부진을 그대로 이어가는 분위기다.
'나는 가수다'는 초반 폭발력이 현재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경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출연 가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많은 게 사실이며, 초반에 비해 누가 탈락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떨어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과 'K팝스타'의 위협도 거세져 '우리들의 일밤'의 위상을 크게 떨어진 상황. 따라서 '1박2일' 종영에 맞춰 MBC의 대대적인 반격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는 가수다'의 경우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여전하다. 새 가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늘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문제인데, 가수 적우를 통해 가수 섭외 방향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유한적인 톱가수 섭외를 계속 시도할지, '톱'이 아니라도 실력파 가수를 섭외하거나 변칙적인 섭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지 서둘러 결정해야 한다.
'룰루랄라'의 경우 벌써부터 후속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연애 버전인 설특집 파일럿프로그램 '두근두근 흔들려'가 그 대상에 올랐는데, 이번 연휴 때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관권이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건 '나는 가수다'를 탄생시킨 김영희 PD의 복귀다. 새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김영희 PD의 '우리들의 일밤' 컴백은 방송가에 이미 수차례 언급돼 왔는데, 만약 성사될 경우 '나는 가수다'에 버금가는 프로그램을 들고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대세다.
과연 '1박2일' 종영이란 천재일우의 기회에 MBC가 어떤 반격을 노릴 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나는 가수다' 출연진(위)-김영희 PD. 사진 = MBC 제공-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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