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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지난해 6월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1')'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멘토 시스템을 도입하며 호평 속 시즌1을 마무리했다. 연변 출신 백청강을 발굴하며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여러 조선족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살았던 참가자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 셰인, 데이비드 오, 조형우, 권리세 등은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아직도 성장 가능성을 폭발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위대한 탄생'이 시즌2를 출범하고 최종 우승자를 가려낼 시간이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위탄1' 출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멘토였던 김태원의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훈훈한 사연을 전했지만, 백청강은 중국진출을 위한 명분 아래 다른 소속사로 둥지를 새로 틀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곱지 않은 시선 속에 한동안 속앓이를 했지만 조만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으로 팬들을 찾는다.
백청강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백청강은 3월 말 디지털 싱글, 4~5월 사이 미니앨범 발매를 목표로 현재 다양한 음악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위탄1' 우승 앨범제작비 2억원이 들어가는 음반인 만큼 발라드, 댄스,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 음악으로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청강은 하반기에도 싱글 발매를 계획하고 있어 꾸준한 음악 행보를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종 우승한 백청강과 마지막 무대에서 경합을 펼친 이태권은 7일 데뷔 디지털 싱글 '사랑에 떨어지다'를 발표하고, 신인가수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의 데뷔곡 '사랑에 떨어지다'는 사랑의 시련은 있었지만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희망적은 내용을 담은 곡이다.
'위탄1' 때 멘토이자 지금은 같은 소속사인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고 부활 멤버들은 노래의 연주를 담당했다. 그는 지난해 부활의 하반기 투어를 같이 돌며 데뷔 음반을 위해 보컬 트레이닝과 무대 매너 등을 배우며 실력을 키웠다.
뒤를 이어 노지훈이 '제2의 비'를 꿈꾸며 하반기 솔로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비스트,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연습생으로 들어가 기본기를 다졌다. 이어 혼성그룹 에이트의 타이틀곡 '그 입술을 막아본다'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연기 도전을 하기도 했다.
노지훈의 소속사 관계자는 "노지훈은 현재 부족한 춤 실력을 채우기 위해 맹연습 중"이라며 "하루에 춤 연습만 7시간 이상을 소화하며 훈련 중이다. 5, 6월 하반기 데뷔를 계획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위탄1'에서 톱3에 진출, 아름다운 목소리와 외모로 어린 왕자라는 애칭으로 불린 셰인은 벌써 자신의 이름을 내건 두 장의 앨범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8일 첫 번째 미니앨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을 발표, 종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가창력을 뽐냈다. 또 셰인은 23일 싱글 '섬머 러브(Summer love)'를 통해 한글 작사에 첫 도전하며 자신의 첫사랑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 여기에 브리티쉬 팝 스타일의 음악으로 세련된 편곡과 경쾌한 리듬이 더해져 셰인의 감성을 돋보이게 했다.
손진영은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홍수봉 역에 캐스팅돼 생애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극중 빛나라 쇼단의 기타리스트로 손진영은 악의가 없는 허세로 공연단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처세술과 언변이 뛰어난 인물 홍수봉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받고 있다.
손진영의 소속사 부활엔터테인먼트 측은 "손진영은 연기 수업을 받으며 음악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음악적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첫 생방송 무대에서 탈락한 권리세는 데이비드 오와 함께 가장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꾸준히 얼굴을 내비쳤다. '위탄1' 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했던 동갑내기인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3개월간 고정 출연하며 풋풋한 부부의 모습을 선보였다. 현재 권리세는 소속사에서 걸그룹 멤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고 미인대회 출신인 만큼 각종 화보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오디션 출신인 이들은 방송을 통해 이미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나름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프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그들만의 강점과 매력을 새롭게 찾고 시도해야 한다. 대중이 기억해야 할 오디션 출신이 극찬과 호평 속에 쏟아지는 현시점에서 단지 '위대한 탄생' 오디션 출신이라는 수식어로 인기를 얻기엔 생명력이 너무도 짧다. 오디션 이후 더 큰 경쟁 무대에 뛰어들 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백청강-셰인-이태권-노지훈(위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손진영-데이비드 오-권리세(아래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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