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런던올림픽의 서막을 연다.
올림픽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 달 22일 오만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올림픽팀은 3승2무(승점11점)로 카타르전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우리팀에겐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지만 런던올림픽을 향한 첫 번째 경기”라며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처럼 시작을 강조한 이유는 올림픽 본선 무대를 대비한 진짜 올림픽팀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총 18명이다. 24세 이상 선수 3명이 와일드 카드로 합류하고 23세 이하 선수 중 유럽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합류하게 될 경우 지금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카타르전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올림픽팀을 구성하고 있던 선수들에겐 더욱 그렇다. 카타르전 결과에 따라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인식하고 있다. 올림픽팀 주장 홍정호(제주)는 카타르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다. 스스로 올림픽전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도 카타르전을 경쟁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지 안 갈지 모르겠다. 내일 출전 가능한 선수,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하겠다.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가 90분을 뛰게 될 것”이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향후 올림픽팀의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올림픽 본선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남았다. 향후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컨디션 여부에 따라 최종 엔트리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와일드카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올림픽 본선이 열리는 7월에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홍명보 감독에게는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도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3~4개월이 남아있다. 그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본선 최종 엔트리에는 18명이외의 4명의 예비선수가 있다. 짧은 시간에 얼마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것과 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전체적으로 볼 계획”이라며 카타르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뛰게 될 선수들을 선별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카타르전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진정한 출발점인 셈이다.
[홍명보 감독]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