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기자] 정지우 감독의 영화 '은교'(제작 정지우 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박해일이 한국판 '벤자민 버튼'으로 불릴 전망이다.
'은교'는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분),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영화 속에서 20대, 50대, 70대의 이적요를 연기하며 천의 얼굴을 선보인다. 그의 극명한 외모 변화는 서서히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듯 해 '박해일의 인생 스포일러'라는 말이 있을 정도.
박해일은 영화 속 70대 노시인의 모습 외에도 은교를 만나기 전 자신의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20대 청년으로 등장하며, 이적요의 집 한 켠에 걸려 있는 사진 속에서 50대의 모습으로 분한다.
이런 모습은 헐리우드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시간을 거스르는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분)을 떠올리게 한다.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박해일은 "걸음걸이나 습성들이 어느 순간 노인처럼 변해있어 다시 청년의 모습을 찍는 장면에서는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내 청춘이 어디로 갔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개봉은 오는 26일.
[사진 = '은교' 스틸컷]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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