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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혹독한 메이저리그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이치로를 비롯한 일본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8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다르빗슈의 등판이 더욱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상대 타선에 일본인 선수들이 2명이나 포진했기 때문이다. 한 명은 일본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굵은 족적을 남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 다른 한 명은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가와사키 무네노리였다.
시애틀 타자 대부분에게 고전한 다르빗슈지만 특히 일본인 선수들에게 부진했다. 1회 1사 1루에서 이치로와 만난 다르빗슈는 3루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날 가장 빠른 96마일(155km)짜리 공이었지만 이치로가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2회에도 이치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며 실점 빌미를 허용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카운트가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다르빗슈는 결국 마지막까지 이치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4회부터 6회 2아웃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다르빗슈는 더스틴 액클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이치로와의 대결을 앞두고 마이클 매덕스 투수코치가 올라왔지만 다르빗슈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치로가 다르빗슈에게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렸고 다르빗슈는 찜찜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또 한 명의 일본인 타자 가와사키에게도 패배했다. 다르빗슈는 1회 3실점 뒤 1사 만루에서 가와사키와 만나 직구 4개가 연이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했다. 3회에도 중전안타를 내줬다.
역대 일본인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가 다른 일본인 선수들에게 발목이 잡히며 아쉬운 데뷔전 결과를 남겼다.
▲ 다르빗슈 vs 일본인 선수 대결 성적
이치로-3안/우2/1땅/중안 4타수 3안타
가와사키-볼넷(밀어내기)/중안/중비 2타수 1안타 1타점
[데뷔전에서 5실점한 가운뎅 일본인 선수 대결에서도 완패한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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