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김세호 기자] 박찬호가 국내무대 정식 경기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박찬호(한화 이글스)는 12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8-2 팀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시구는 박찬호가 공주중학교시절 감독을 맡았던 은사 오영세 씨가 진행했다. 오 씨는 박찬호가 2학년 때까지 3루수였는데 그를 투수로 전향시킨 장본인이었다. 또 박찬호는 최고구속 149km의 직구와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 등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 3회 3구 삼자범퇴로 1이닝 최소투구퍼펙트 타이를 기록했고, 안정적인 투수 앞 땅볼 수비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찬호는 "기쁘고 큰 보람을 느낀 의미있는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첫 승리여서 좋고, 팀의 연패를 끊게 돼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날 투수로 만들어 주신 분이 시구도 해주시고, 홈에서 첫 승을 거두고, 부모님도 와 계시고 여러가지로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찬호는 지난 시범경기 부진과 팀의 3연패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의 첫 승과 팀의 연패 탈출을 이뤄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며 "첫 타석에서 긴장을 많이했는지 밸런스가 깨지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는데 오히려 그것이 계기가 되서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집중력을 살렸고, 두번째 타자부터는 아웃을 잡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3구 삼자범퇴에 대해서는 "공 3개로 아웃을 잡은 것이 키가 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6, 7회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전에도 3구 삼자범퇴를 한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수로 출전한 신경현에 대해 "(신경현이)어제 밤 선수들을 모으고 팀 승리를 결의하는 것을 이끌었다"며 "오늘 투수 리드도 내가 원하는 대로 볼배합을 잘 해줘서 굉장히 든든했고, 몸쪽으로 원하는 사인을 많이 내줘서 마음놓고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박찬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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