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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하춘화가 고(故) 이주일이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하춘화는 17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1977년도 많은 생명을 앗아갔던 익산 역 대형 폭발사고 당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언급했다.
하춘화는 "당시 근처 극장에서 리사이틀 공연을 하고 있었고 전속 사회자가 개그맨 이주일 씨였다"며 "화약 폭발사고로 극장 지붕까지 날아간 상태였고 전기도 나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대로 죽는구나'라고 생각할 즈음에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고 그 사람이 바로 고 이주일이었다는 것.
하춘화는 "나는 극장이 무너지면서 벽돌에 어깨를 다쳤고 이주일씨는 벽돌이 머리에 떨어져 두개골이 함몰됐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머리를 밟고 내려오라고 했다"며 "이후 이주일씨는 '내가 머리를 다쳤는데 하춘화가 딛고 내려와서 치료가 안됐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이주일씨는 내 생명의 은인이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하춘화는 이날 6세 최연소 나이로 가수로 데뷔한 후 8000회가 넘는 개인공연 최다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성실함과 열정으로 임한 파란만장한 자신의 가요인생사를 회고했다.
[하춘화.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방송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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