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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보아(25)가 생방송 중 눈물을 흘렸다.
보아는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에서 오디션 참가자인 박지민(16)의 노래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지민은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부르는 중에 먼저 눈물을 터뜨렸다.
이 모습을 본 심사위원 보아는 박지민이 노래를 부르는 내내 감정을 다스릴 수 없는 듯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민의 무대가 끝나고 보아는 "지민 양이 16살이죠"라고 운을 뗐지만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저는 그 나이 때 일본에 처음 갔다. 그 시절 '보아니까'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었다"며 자신을 향한 커다란 기대와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짖눌렸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지민이는 원래 잘하니까', 이런 기대 때문에 자신이 싫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지민양 자신이 더 단단해 질 수 있을거다. 지민양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무대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오디션 동안 치열한 경쟁을 지나온 박지민을 위로했다.
지금의 아이돌, 걸그룹들에 있어 보아는 해외진출의 기반을 닦아 놓은 선배 가수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만큼 한류의 물꼬를 틀며 크게 부각을 드러낸 가수다.
아무도 가지 않았던 외롭고 어려운 길을 먼저 지나온 보아가 생방송에서 대중 앞에 흘린 눈물은 많은 후배가수들, 가수 지망생들에게 위로와 함께 희망을 전했다.
눈물을 통해 드러난 외로움,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사투가 지금의 보아를 세계무대에 우뚝 서게 만든 자양분이라는 사실은 후배가수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또 박지민과 공감하고 함께 울어주는 보아의 눈물을 통해 후배 가수들에게도 존재하는 아픔과 어려움이 치유되는 '대리 치유'가 이뤄졌다고 본다.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보아와 같이 눈물과 함께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선배가수가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이고 꿈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보아의 눈물은 박지민에게 잊지 못할 위로와 용기를 건넸고 대중들은 물론 가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전하는 매개체가 됐다.
[박지민의 무대에 눈물을 흘리며 조언한 보아(위)와 박지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K팝스타' 방송장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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