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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건축학개론'이 장기흥행하고 출연 중인 MBC 드라마 '더킹투하츠'의 성적 역시 그리 나쁘지 않으니 조정석에게 올 봄은 유난히 따뜻하다.
거기에 영화 속 납뜩이 캐릭터와 드라마 속 은시경 캐릭터는 너무나 극과극이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그의 모습은 팔색조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영화가 국내 멜로물로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드라마 촬영으로 바빠 정작 그 인기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실감한다는 조정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일하게 납뜩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식당 안에서다. 아주머니들이 음료수 한 병씩 서비스 주시는 것을 보고 '납뜩이의 인기'를 몸으로 느꼈다는 그는 "너무너무 감사하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요"라며 웃었다.
그는 영화에서 주인공 승민(이제훈)의 연애고민을 들어주는 친구로 등장했지만 주연 이상의 존재감을 뿜었다. 재치넘치는 대사와 그의 표정 연기 덕분이다. 조정석은 "애드리브보다는 감독님이 8년동안 집필하신 작품인만큼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감독님과 상의해 연기했어요. 그렇다고 철저히 계산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이라며 "애드리브는 승민에게 키스를 설명하는 '스르륵' 부분에서 좀 있었는데 그때 감독님이 제가 좀 더 오픈해주셨던 덕분이에요"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 공주 역의 이윤지와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은시경은 8kg 체중 감량이라는 노력 끝에 완성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아무래도 납뜩이와 은시경 사이 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영화 촬영 직후 다이어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고 밝혔다.
곁에서 본 이윤지에 대해 "배려심 많고 프로정신이 투철한 배우"라며, 시경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재신은 "밝은 모습이 때로는 애잔하기도 한 여인"이란다. 극중에서는 이렇게 멜로에 푹 빠져있는 그지만 실제로는 '싱숭이'도 '생숭이'도 없다는 조정석. 아직은 연애보다는 일이 더 재미있다는 그는 인터뷰 말미 "납뜩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매력 탓에 배우 조정석이 납뜩당한게 아닐까요"라며 겸손해했다.
[조정석. '건축학개론'(가운데)과 '더킹 투하츠'. 사진 = 드림스타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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