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고든이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성 브라이언 고든이 4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인천 SK전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이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터라 이날 반드시 무언가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주변의 기대대로 이날 고든은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5⅓이닝동안 92개의 볼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6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2년차 심창민에게 넘겼다.
고든은 예리한 변화구와 함께 구속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투수다. 이날도 고든은 무리한 삼진 욕심을 버리고 철저하게 맞춰잡는 투구를 했다. 8개 구단 최고 수준인 삼성 내야수비의 힘을 믿은 것이다. 1회초 2사 1루에서 강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고든은 2회 2사 후 이여상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최승환과 이대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동우와 8구째 가는 접전 끝 1루 땅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철저하게 낮게 낮게 승부한 것이 통했다.
3회초에는 최형우의 덕을 크게 봤다. 한상훈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던진 공이 한 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됐다. 김태균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방면 큰 타구로 연결했다. 그러나 좌익수 최형우가 끝까지 ?아간 다음 점프를 해서 좌측 담장 위 그물 부근에 맞으려고 하던 타구를 극적으로 잡아냈다. 2루를 거쳐 3루까지 향하던 한상훈은 걸음아 나살려라의 심정으로 귀루했지만, 1루에서 아웃돼 결과적으로 더블아웃이 됐다.
이후 4회와 5회를 깔끔하게 막아낸 고든은 6회 선두타자 한상훈에게 안타를 맞고 1사 2루 위기에서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심창민이 볼넷 3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을 하는 바람에 고스란히 고든의 자책점으로 기록됐고, 승리 조건도 날아가고 말았다.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날 고든은 나름대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호투를 선보인 브라이언 고든,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 DB]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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