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아기곰' 임태훈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보이고 말았다.
임태훈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⅓이닝 9피안타 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하며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이날 임태훈은 1회부터 고전했다.
임태훈은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박재상의 번트 타구를 포수 양의지가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이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호준에게 바깥쪽 낮은 볼을 던졌지만 이호준의 타구는 좌전 적시타가 돼 첫 실점을 한 임태훈은 박재홍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실점했다.
두산이 1회말 2점을 뽑아 2-2 동점이 됐지만 임태훈은 3회부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것에 화근이 돼 1사 1,3루 위기에서 정상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4회초에는 1사 2루 위기에서 최정에게 123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진 것이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고 5회초에는 김강민에게 124km짜리 슬라이더를 뿌렸지만 역시 좌월 솔로포로 이어지고 말았다. 임태훈은 정상호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준 뒤 서동환과 교체됐다. 이미 그의 투구수는 109개였다.
임태훈이 내보낸 주자 정상호는 박정권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임태훈의 실점은 1점 더 늘어 그의 7번째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피홈런이 1개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들어 최악의 피칭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달 24일 문학 SK전에서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전부였지만 이날 경기에서 또 최정이라는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결국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사진 = SK전에서 부진한 임태훈]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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