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류현진의 '괴물 피칭'이 만원 관중이 들어찬 대전구장을 들썩거리게 했다.
류현진은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0번째 이닝을 채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14에서 1.98로 끌어 내리며 1점대 진입에 성공하는 한편 평균자책점 1위인 윤석민(KIA)에 이어 2위에 랭크돼 본격적인 '최고 에이스' 대결에 시동을 걸게 됐다.
류현진이 5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김주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것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8회초에는 2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홍성흔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에이스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51km의 빠른 볼에 주무기인 서클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고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었지만 비율이 크지 않았다. 투구수 116개 중에 직구 53개, 서클체인지업 40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7개를 던진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이제야 2승째를 올리게 됐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은 지난 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다음 등판인 8일 대전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본색을 되찾은 뒤 이날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한화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뽐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간 류현진이 등판하면 한화 타자들이 속절없이 부진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1회말 장성호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는가 하면 이대수가 5타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류현진을 확실히 지원사격했다.
[사진 = 류현진]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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