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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지난달 30일 사회적 충격을 가져온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과 관련해 사령(死靈)카페의 존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범행동기에 관여한 사령카페 등 이상한 믿음에 관해 밝히고 청소년이 겪고 있는 다양한 양상의 결핍을 공개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0분 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작은 공원에서 대학생 김모(2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장소는 신촌역이 가까이 보이는 도심 한복판의 주택가 인근으로 김씨는 머리와 목, 배 등 40여 군데를 흉기에 잔혹하게 찔린 채로 쓰러져 있었다.
사람들을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체포된 용의자 중 2명이 10대였다는 점이었다. 경찰의 초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스마트폰 채팅방에서 일어났던 갈등때문에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다음날, 피해자의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 사건의 원인은 치정도, 삼각관계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씨는 사령카페라는 곳에 심취해있던 과거의 여자친구를 빼내기 위해 카페회원들을 만나러 갔다가, 적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던 회원들에게 살해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사령카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령카페는 작년부터 인터넷에서 난립하고 있다. 그들은 '구자방'이라는 기묘한 문자를 그리면서 주문을 외우면 죽은 사람의 영혼이 수호령처럼 소환된다고 주장했다.
그들 주장에 따르면 사령은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악령을 먹고 자라며 무기도 갖추어 싸울 수도 있다. 사령카페의 회원 대부분은 10대 청소년이었다.
사건 이후 많은 사령카페는 회원가입을 받지 않았고, 그들이 나눴던 글을 비공개로 돌리기까지 했다. 사령카페의 진실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령카페 의식 재연화면(위쪽)-신촌 대학생 살인사건 현장검증.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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