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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득점기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유로2012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2012 B조 1차전에서 독일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역습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온 포르투갈은 후반 27분 터진 독일 고메즈(바이에른 뮌헨)의 결승 헤딩골에 무너졌다. 골대 불운도 따랐다. 포르투갈 두 차례 크로스바를 맞혔다.
‘죽음의 조’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매우 조심스럽게 독일을 상대했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한 포르투갈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독일에 맞섰다. 전방에서 호날두과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습을 주도했고, 후방에선 벨로소(제노아)가 1차 방어선 역할을 했다.
포르투갈은 수비는 효과적으로 독일의 공세를 막아냈다. 고메즈, 외질(레알 마드리드), 뮐러(바이에른 뮌헨), 포돌스키(아스날)로 이뤄진 독일의 창끝은 포르투갈의 조직적인 수비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포르투갈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비는 잘 됐지만, 역습을 통한 공격이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이 위치한 좌측을 주로 이용했지만 독일의 우측 수비수 보아텡(바이에른 뮌헨)에게 번번이 차단됐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침묵이 아쉬웠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호날두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하며 독일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포는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놓친 슈팅 찬스가 가장 아쉬웠다. 벨로소가 차단한 볼을 무티뉴(포르투)가 재빨리 이동해 좌측에서 쇄도하던 호날두에게 절묘한 전진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왼발 슈팅은 볼터치가 길어지면서 보아텡의 태클에 걸렸다.
이번에도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호날두의 골 침묵이 포르투갈의 발목을 붙잡았다.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너무도 쉽게 넣을 수 있는 골을, 그답지 않은 어설픈 볼 키핑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에겐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호날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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