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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남성듀오 JJ프로젝트가 가요계에 문을 두드렸다. 'JJ'라는 이니셜 때문에 멤버로 누가 될 것이냐가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또한 'JYP사상 최고 유쾌한 그룹'이라는 설명은 JJ프로젝트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대중의 관심과 기대 속 베일을 벗은 JJ프로젝트는 보는 사람에게 유쾌한 에너지를 마구 전하는 '엔돌핀돌'이었다.
멤버 구성을 놓고 추측이 난무했던 JJ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제이비(18·본명 임재범)와 주니어(18·박진영)였다. 제이비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1994년 빠른 생일인 주니어는 현재 고3이다. 적은 인원이지만 팀을 이끌 형과 뒷받침할 동생이 있는게 팀을 꾸려가는데 있어 없는 편보다 낫다는 판단에 제이비가 리더 역할을 맡았고 주니어가 제이비의 뒤를 밀어주고 있다.
연습생 시절부터 짝을 이뤘던 제이비와 주니어는 2009년 소속사 주최 5기 공채 오디션에서 공동 1위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공동 수상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연습생 신분으로 데뷔를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며 올해 방송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2'를 통해 먼저 얼굴을 알렸다.
제이비는 "우리 둘이 데뷔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고 JJ프로젝트 얘기가 나왔다"며 "티저 공개 후 사람들이 JJ가 2PM의 준수, 준호 선배님일 것이라는 반응을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 주인공은 우리인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관심과 기대를 받으며 데뷔한 JJ프로젝트는 무대 위에서 한 바탕 놀고 있다. 보면 절로 흥이 나는 신나고 유쾌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이비와 주니어 역시 "'잘 한다'라는 말도 좋지만 '무대에서 재밌게 잘 놀더라'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 이미지가 10년, 20년 뒤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미래를 그렸다.
외동아들인 제이비는 어린 시절 조용한 소년이었다. 형제가 없어 혼자 있는데 익숙했던 제이비는 중 3때 춤에 빠지면서 음악에도 심취했다. 이런 자신에 대해 제이비는 "어릴 때에는 춤만 췄다. 외로움을 타던 성격은 음악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또 나도 모르게 닫혀있던 마음은 연습생이 되고 진영이와 지내면서 열렸다"고 말했다.
경상도 진해가 고향인 주니어는 연습생으로 발탁되고 홀로 서울에서 지냈다. 부모님과 두 누나에 대한 그리움을 주니어는 연습실에서 해소했다. "그냥 연습만 했다. 자유시간인 일요일에도 연습실에만 있었다. 열심히 하는게 다라고 생각했다. 누가 시켜서 한게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며 "그때 재범이가 '열심히만 해서 되는게 아니다. 상황을 즐기면서 해라'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에 생각을 고치게 됐다. 이제는 즐기면서 지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놀 줄도 몰랐는데 이제는 놀 때 놀고 연습할 때는 연습한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63빌딩이랑 남산도 못 가봤는데 이번 기회에는 꼭 가보려고 한다. 이제 막 데뷔해서 짬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남산에 올라가 서울의 야경을 꼭 보고 싶다"며 소소한 일상을 바라기도 했다.
가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남성듀오 JJ프로젝트는 90년대를 풍미한 듀스와 터보의 계보를 잇고 싶어했다. 이제 갓 데뷔한 자신들을 '꼬마'라고 언급하며 꼬마에서 소년, 소년에서 청년, 청년에서 성인으로 될 몇 년 후의 자신들의 모습을 내다보며 "꼬마가 성장해 어엿한 아티스트가 돼 있었으면 좋겠다. 메이킹 실력도 쌓아 우리 음악은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JJ프로젝트의 주니어(왼쪽)와 제이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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