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가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을 썼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전서 9회말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의 난조와 한화 타선의 9회 3안타 2볼넷 끝 최진행의 끝내기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한화는 24승 37패 1패가 됐고, 두산은 30승 29패 1무가 됐다.
믿을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전직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와 김선우의 맞대결. 5이닝 2실점한 김선우가 5이닝 4실점한 박찬호에게 판정승했다. 하지만 경기는 두산 마무리 프록터의 난조로 한 순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2사 후 장성호의 우중간 2루타와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자 두산도 돌아선 2회초 공격에서 김재환의 우전안타와 양의지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4회말 강동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오선진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두산 포수 양의지가 2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가 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신경헌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대수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승부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두산은 돌아선 5회초에 기어코 전세를 역전했다. 1사 후 고영민과 최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역전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이어 정수빈이 우측담당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3루 찬스에서는 윤석민이 우익선상에 뚝 떨어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한화였다. 한화는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프록터를 상대로 고동진이 좌전안타를 쳐낸 데 이어 이대수도 좌전안타를 쳤다. 이어 양성우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한상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격한 데 이어 장성호의 1루 땅볼 때 두산 1루수 김재환이 1루에 송구했으나 포수 최재훈이 공을 잡다가 놓치는 동시에 홈플레이트에서 발이 떨어져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김태균의 좌익수 앞 타구에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으나 최진행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극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선발 김선우는 5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 변진수, 임태훈, 스캇 프록터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아웃카운트를 단 1개만 잡고 3실점한(2자책) 프록터가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 선발 박찬호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했지만,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안승민이 3이닝 무실점, 정민혁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민혁이 구원승을 따냈다.
[결승타를 친 최진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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