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오재일의 영입은 발전 가능성에 중점을 둔 선택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넥센 히어로즈와 외야수 이성열을 내주고 내야수 오재일을 영입하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오재일에 대해 "힘 있는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한 전도유망한 선수"라며 "오재일의 영입으로 장차 팀내 중심타선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장타자 한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에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통산 183경기에 출장, 타율 .185 6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백업 내야수로 54경기에서 타율 .170 4홈런 17타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넥센에서 '좌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의 잠재력을 인정한 김시진 감독은 올시즌 오재일을 꾸준히 기용했다. 수비 위치가 같은 주전 1루수 박병호에 가려 지명타자나 대타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막 2연전에서는 첫날 홈런 포함 9타수 5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하기도 했다.
두산이 넥센에 내준 이성열 역시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이기 때문에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기록만으로는 오재일보다 이성열이 오히려 다소 앞선다.
하지만 두산은 2010년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이성열보다는 2살 어린 오재일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했다. 오재일은 그동안 장타력에 비해 정확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두산에서 이를 보완한다면 의도대로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한편 넥센은 이성열을 지명타자로 기용해 더욱 강한 공격 야구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성열은 외야가 탄탄한 두산에서 대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더 많은 기회를 갖고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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