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첩보영화 방불…‘곽도원 구하기’ 성공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곽도원을 구하기 위한 사이버수사 1팀의 활약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18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에서는 한 편의 첩보영화 같은 스토리가 전개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혁주(곽도원)는 우현(박기영/소지섭)이 검찰청에 불법 도청기를 심어놨단 누명을 쓰고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그 도청기는 자신이 이용한 것이라고 자백하며 우현 대신 체포됐다.

우현은 혁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녹음 파일을 찾지만 이를 모르는 승연(송하윤)은 연주(윤지혜)에게 도청기 녹음 파일을 넘겼고, 현민(엄기준)의 스파이인 연주는 승연의 의도와는 다르게 기자를 써 혁주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이에 사이버수사 1팀은 사건의 조사가 끝날 때 까지 직위해제 처분을 받고 말았다.

승연은 자신을 찾아온 우현에게 “염재희(정문성)란 사람이 남상원 대표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랬어요. 그리고 권혁주 팀장님은 염재희가 자신이 도청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어요. 조재민(이재윤) 부회장이 체포하던 날 이었어요”라고 도청기에 담긴 내용을 털어놨고, 우현은 유치장에 있는 혁주를 찾아가 그들이 노린 건 자신이었으니 혐의사실을 시인하라는 언질을 줬다.

현민의 회장 취임식이 진행되는 사이 강미(이연희)는 현민의 차에 몰래 잠입해 그의 블랙박스 영상을 빼내고 상우(임지규)는 보안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문상현 이사의 노트북 하드를 복사, 태균(지오)는 세이프텍에 디도스 공격을 퍼부었다. 우현은 이 틈을 이용, 세이프텍 데이터실에 잠입해 내부 CCTV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모든 증거를 손에 넣은 우현은 국장인 재욱(장현성)을 찾고 그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혁주가 한형사(권해효)의 살인범인 재희를 수사할 목적으로 도청기를 사용했다며 내부 CCTV를 공개했다. 하지만 검찰이 도청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시기에 그 도청기는 세이프텍에 있었으며 같은 날 검찰청 인근 한정식집에서 문상현 이사가 임치현(이기영) 검사를 만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영장 없이 도청을 한 것은 경찰이 저질러선 안 될 범죄라며 사과를 하고 혁주는 검찰을 도청하지 않았으니 직위 해제된 사이버수사 1팀 전원을 복귀 시키겠다고 선언, 혁주는 석방됐다. 사이버수사 1팀원들의 ‘권혁주 구하기’가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들이 혁주를 구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한 편의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보를 빼내기 위해 몰래 잠입한 팀원들의 아슬아슬하고도 긴박한 상황 전개에 시청자들은 가슴을 졸이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민은 우현이 자신을 잡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업데이트 서버에 추적프로그램을 깔아놓은 것을 알아채고 다급히 자신의 비밀병기인 대영팀에 자료 삭제를 지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첩보영화 같았던 ‘유령’. 사진 = SBS ‘유령’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