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바야흐로 포항에 프로야구 시대가 열렸다.
14일 삼성과 한화가 역사적인 포항구장 첫 경기를 치른다. 경북 사상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열린 포항구장에는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현장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승호 포항시장,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장 정문 앞에서 개장 축하 제막식을 가졌다. 개장 경기에 앞서 박 시장은 53만 포항시민을 대표한다는 뜻으로 53번 등번호를 달고 나왔다.
경기에 앞서 제1회 KBO 총재배 전국중학 야구대회 개막식과 포항야구장 준공식이 진행됐다. 준공식에서는 박 시장이 허구연 KBO 야구발전실행위원, 이성우 경북야구협회장, 이재환 영동종합이엔시 대표이사에게 53만 포항시민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포항구장 첫 경기를 관람하러 온 팬들은 입장시 삼성이 배부한 손태극기를 들고 이인술 생존애국지사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외치면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포항구장은 타원형으로 건립돼 전좌석에서 바로 볼 수 있어 관중의 시선집중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야석에 가족과 연인이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과 패밀리존을 천연잔디로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주소는 포항시 남구 대도동 381-4번지이고, 관람석은 10,432석, 지하 1층 지하 3층으로 지어졌다. 1층에는 포항 남구청이 들어와있다.
박 시장은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포항과 동해안 지역 야구팬들에게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 포항구장 개장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지켜보며 벅찬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항야구장이 경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을 아우르는 경기장이 되길 바라며, 야구장 개장을 계기로 포항이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구장에서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삼성과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은 포항을 제 2의 홈구장으로 지정했다. 또한, 14일부터 26일까지 99개팀이 참가하는 제 1회 KBO 총재배 전국중학교야구대회가 열린다.
포항시는 야구 저변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초, 중, 고교 야구대회와 사회인 야구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철 따뜻한 평균기온과 눈이 거의 오지 않는 포항의 특성이 동계훈련장으로 최적의 장소임을 널리 홍보할 방침이다.
[포항구장. 사진 = 포항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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