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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기성용이 동메달을 따낸 한일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기성용은 20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지난해 일본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했을 때 0:3으로 졌다. 축구를 하면서 그렇게 창피하고 부끄러운 적이 없었다. 내가 축구를 이렇게 못하나 자책했었고, 그 패배를 만회하고 싶어 한일전 승리가 더 간절했다”고 입을 열었다.
기성용은 “일본과 붙는다고 들었을 때 완전 대박이었다. 영국에서 만난 것도 한일전도 동메달 결정전도 모든 게 대박이었다. 지면 다 잃는 거고 이기면 다 얻는 거였다. 역적이 될 것인가 영웅이 될 것인가. 어차피 할 거면 대박을 치자고 마음먹고 경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본전만 하면 일본의 만행이 인터넷을 달구는데 우리가 어떤 고난과 고통을 당했나 보니 바로 욱했다. 여기서 지면 우리 조상님들에게 큰 죄를 짓게 된다는 생각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또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홍명보 감독님의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며 “일본팀 전력분석을 위해 멕시코와 일본의 헤딩경합 모습을 다함께 보고 있었는데 홍명보 감독님이 ‘내일 만약에 헤딩경합이 생겨 누구의 공도 아닌 상황이면 갖다 부숴버려’라고 말하셔서 놀랐고, 감독님이 정말 이기고 싶어 하시는구나 느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님께서 경기 직전에 ‘필사즉생 필생즉사. 너희가 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너희가 이제 알아서 해라’라는 말을 해주셨는데 경기 중 공이 뜰 때 마다 ‘박아’라고 소리치셨다. 일본 선수는 발. 태극전사는 머리. 그 정신력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7일 ‘힐링캠프’ 에는 기성용의 두 번째 이야기와 배우 하정우 편이 방송된다.
[한일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 기성용.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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