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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이 희귀병을 이겨내고 스스로 기적을 만든 사연을 고백했다.
송대남은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TV를 보며 32강, 16강, 8강, 4강 올라오며 '송대남 선수가 누구지?' 이렇게 의아해했던 분이 계신데 원래부터 유도를 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첫 시합을 나가게 됐다. 그 때가 처음 전국대회였는데 3등을 했다. 선생님들이 '너는 정말 소질이 있다.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다'고 말해줘 그것이 계기가 돼 유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거의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고등학교 1학년 때도 3학년 형들을 다 이기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란 대학에서는 거의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시련이 닥쳤다. 고등학교 2학년 초였다. 봄에 허리를 다쳤다. 척추분리증으로 많이 아팠다. 1년 동안 쉬었다"며 "스카우트 제의도 없어지고 대학교도 못갈 것 같아 혼자 힘들어하고 울었다. 그런 시기에 부모님께 운동을 못하겠다고 전화를 드렸다. 부모님께서 '하지 말아라. 아들이 하기 싫은 건 부모님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포자기 했던 시기를 부모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대남은 "그 믿음에 실망을 드리기 싫었다. 작은 식당을 하셨다. 어려운 살림에 아들 기죽지 말라고 용돈도 많이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 걸 생각해 보면 너무 감사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때 시합을 나갔는데 이겼던 선수들에게 지기 시작했다. 1년 동안 쉰 공백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메달도 못 땄다. 대학교를 진학해서 날 이겼던 선수들을 1년 만에 이겼다. 보란듯이 이겨서 재기에 성공했다"고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희귀병을 앓았던 사연을 고백한 송대남 선수. 사진출처 =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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