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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종업원들의 '성추행설' 유포로 타격을 받은 중국의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유포 당사자인 전 대학교수 쩌우헝푸 씨를 법원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중국언론에서 보도했다.
사실 확인이 안된 대학 교직원의 식당 종업원 성추행설을 웨이보 등으로 유포해 물의를 일으키고 결국 대학 측으로부터 기소된 쩌우헝푸(50) 전 경제학 교수를 멍타오위안(夢桃源) 베이징대 지점에서 곧 고소할 예정이라고 베이징 법제만보(法制晩報) 등에서 지난 2일 전했다.
고급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이 멍타오위안 관계자는 신문에서 "식당의 모든 종업원들이 그간 대학의 기율감찰실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왔고 조사가 대체로 매듭지어졌다"고 전하고 "악의적 발언을 한 쩌우 전 교수에게 법률적인 수단으로 책임을 묻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학 측 조사에서 이 식당 측은 쩌우 전 교수가 언급한 사안에 관련되는 종업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문에서 식당 책임자는 쩌우 전 교수의 웨이보 유포 뒤, 음식점에 교직원과 학생들의 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으며 전적으로 식당이름을 듣고 수소문해 찾아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식당이 중국매체에서 자주 언급된 곳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문의하는 등 영업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 음식점의 종업원들은 또한 가족, 친지들로부터 전화, 핸드폰문자 등으로 시달려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종업원들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식당 책임자는 토로했다.
식당 측에서는 내부 회의를 거쳐 쩌우 전 교수에 법원 고소를 통해 사과와 함께 경제적 손실이 끼쳐진 데 대해서 배상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신문에서 밝혔다.
한편, 발언의 당사자로 베이징대로부터 앞서 고소당한 쩌우 전 교수는 지난 1일 오전 중국 시나닷컴 웨이보에서 "쩌우헝푸가 어찌 베이징대와의 소송을 두려워하겠는가?" "반부패(反腐敗)를 위한 것이며 진정한 베이징대라면 쩌우헝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베이징대로부터 정식 기소된 쩌우헝푸 전 교수(랴오닝TV 캡쳐). 쩌우의 웨이보(시나닷컴)]
서선명 기자 orang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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