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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윤세아(34)는 지난 2005년 영화 '혈의 누'로 연예계에 입문한 데뷔 8년차 여배우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윤세아가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세아는 지난달 12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예쁜 골프선수 홍세라 역으로 열연했다. 시청자들은 극중 임태산(김수로)과 섹시하면서도 당당하게 사랑하는 세라에 주목했고, 윤세아는 그런 세라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저 사실 소심해요. 세라는 우황청심환 먹고 연기했어요."
시청자들에게는 윤세아와 홍세라가 완벽하게 매치됐지만 정작 윤세아 본인은 배우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녀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성격과 홍세라와의 괴리감에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전 사실 되게 소심한 B형이에요. 세라는 우황청심환 먹고 연기했어요.(웃음) 초반에는 과감한 스킨십도 있어서 두렵고 심장이 떨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세라로 살아가면서 성격도 시원시원하게 바뀌고 행동도 많이 거침없어졌죠."
윤세아는 성격적인 부분은 물론 극중 미모의 골프선수가 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그녀도 골프, 필라테스 등 전문적으로 배역 만들기에 돌입했다.
"세라는 예쁘게 보여야 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몸매 관리는 물론이고 골프, 노래, 춤 등을 병행해야 했어요. 골프는 작년 11월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몸매 관리를 위해 필라테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죠. 운동량이 많아져 갖은 근육통에 시달렸지만 시청자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윤세아는 스스로 소심하다고 밝혔지만 기자와 만난 윤세아는 친화력있고 밝았다. 인터뷰 내내 환한 목소리로 답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홍세라의 모습이 보였다.
"세라를 연기하면서 제 삶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그만큼 많이 공감이 됐어요. 세라처럼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쿨한 척 아닌 척하면서 뒤에서 소주 한잔하는 그런 모습이 많이 공감됐어요."
'신사의 품격'으로 자신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 그녀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탤런트 겸 모델 줄리엔 강과 가상 부부로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줄리엔 강씨와는 아직 많이 못 만나봐서 잘 모르겠는데 듬직하고 매너가 배어 있는 분이세요. 외국인이지만 말도 어눌하지 않고 쳐다보고 있으면 하도 해맑아서 저절로 웃게 돼요. 누구나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거예요. 스태프분들도 흐뭇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마음이 훈훈해서 제가 기분을 업시켜주지 않아도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줄리엔 강의 이야기를 하며 윤세아는 재미와 신기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그녀의 극찬처럼 두 사람의 첫 만남도 그 어느 커플보다 자연스러웠다.
"처음 본 날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촬영 관계자분들도 '이 커플은 침묵이 없다'며 신기해하셨어요. 그러다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요. 순수한 면에 제가 너무 빠지면 안되는데 걱정이에요.(웃음)"
'우리 결혼했어요'는 윤세아에게 소꿉놀이같은 느낌을 전해주며 그녀를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장치였다. 재밌게 보던 시청자 입장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에 합류한 윤세아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프로그램에 금방 적응했다. 그녀는 항간에 제기된 '우결에 대본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대본은 진짜 없어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서 맨땅에 헤딩해야 해요. 그러다보니 제가 줄리엔 강씨를 주의깊게 보고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한번은 운전을 하고 있는 줄리엔 강씨를 계속 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푹 빠져있는 것 아니냐며 한마디 하셨어요.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윤세아는 차기작으로 SBS 새 주말드라마 '내사랑 나비부인'(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을 선택해 다시 한번 주말을 책임질 전망이다. '신사의 품격'에 이어 '내사랑 나비부인'까지 쉬지 않고 연기에 도전하는 여배우이자, '우리 결혼했어요', SBS '강심장'같은 걸출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는 윤세아. 그녀의 '앞으로'는 어떨까.
[윤세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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