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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66)과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전 백악관 인터사원 모니카 르윈스키(39)가 당시의 성추문을 상세히 밝히는 자서전을 출간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9일(현지 시간) 르윈스키가 당시 클린턴에세 보냈던 연애편지, 그리고 '쓰리섬(3명이 함께 하는 섹스)까지 했던 클린턴의 만족할 줄 모르는 성욕과 힐러리를 어떻게 내쳐버렸는지 등을 밝히는 '모니카의 복수(Monica's Revenge)'라는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윈스키는 자신이 백악관에서의 섹스스캔들 때문에 이후 치욕에 몸서리치고 있을 동안, 클린턴은 아무 탈이 없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다 폭로하는 '모니카의 복수'라는 자서전을 쓰기로 하고 복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의 친구들은 출판업자들이 재빨리 이 책의 판권을 얻기 위해 몰려들고 있으며, 특별히 르윈스키가 클린턴과의 성관계에 대해 '매우 소상한' 내용을 밝힐 경우. 1200만 달러(약 134억원)의 판권료를 지불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아직 르윈스키가 출판업자들과 구체적 접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추문에 관해 명백하게 밝힐 경우 클린턴의 결혼생활은 심히 흔들릴 것이고, 힐러리의 예상되는 2016년 대통령 출마도 암초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국의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르윈스키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인용, "르윈스키의 책이 나올 경우, 그 충격으로 이전에 심장수술까지 받았던 클린턴의 건강이 더욱 악화될 지도 모른다"면서 "르윈스키의 책이 단순한 복수에서 더 나아가 클린턴을 죽음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는 "르윈스키는 아직도 클린턴과의 과거 때문에 악몽에서 헤매고 있다. 40살이 다 돼 가는데 그녀는 아직 남자를 만날 수도 없으며 전세계가 다 아는대로 그녀의 평판은 완전히 파멸돼 버렸다"고 강조했다. 친구들은 또 당시 22세였던 르윈스키가 자신의 사랑이 힐러리보다 클린턴을 훨씬 더 행복하게 해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당시 클린턴은 아내 힐러리를 '차가운 인간(cold fish)'이라고 칭할 정도로 불만이었다는 것.
당시 클린턴은 또 르윈스키에게 아내 힐러리와 섹스없는 결혼생활을 한 데 실소하며 그가 결혼생활 밖에서 사랑을 찾는 사람이 자신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해, 힐러리도 혼외 사랑을 나눴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뉘앙스도 풍겼다고 한다.
친구들은 또 "모니카는 클린턴이 쓰리섬 섹스, 난교, 그리고 모든 성기구를 사용하는 등 주체할 줄 모르는 성욕을 지닌 사실을 모두 기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르윈스키가 한번 고생했던 심장마비도 클린턴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르윈스키가 클린턴과 한창 불붙어있을 당시 임신중절까지 한 사실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이미 앤드루 모튼이 쓴 르윈스키 전기에서 르윈스키는 당시 '토마스'라는 이름의 국방부 직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중절했다고 밝혔었다. 친구는 이때 르윈스키가 공허감에 시달려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추악한 이야기가 클린턴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부제로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모니카 르윈스키(왼쪽)와 빌 클린턴. 사진 = '타임' 표지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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