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해운대'에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로 국내 2호 2천만 배우에 등극한 배우 김인권이 그의 2번째 주연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방가, 방가'(2010)로 주연배우로 성장한 김인권은 2년 만에 또 다시 주연작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이하 강철대오)'이 그것.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과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강철대오'에서 김인권은 스펙은 물론 외모까지 변변치 않은 철가방 강대오 역을 맡았다. 코믹한 감초 이미지를 백분 활용한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전작 '방가, 방가'와는 많이 다르다.
'강철대오'는 단순히 코믹 장르로만 바라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5년 실제 일어났던 대학생들의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사건 주요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다.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여대생을 향한 철가방의 가슴아픈 짝사랑에 대한 코믹한 묘사로 영화를 어루만졌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정치적 에피소드들은 웃음 이상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
'남영동 1985'와 '26년' 등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소재들의 영화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강철대오' 역시도 겉은 코미디이나 들여다보면 오늘의 우리를 돌이키게 만드는 80년대 정치에 대한 향수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이제는 단순히 감초 배우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김인권의 행보와도 사뭇 닮은 '강철대오'가 '방가, 방가' 이상의 흥행 성적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인권.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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