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승호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그러나 롯데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양승호 감독의 사퇴 의사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전 감독은 지난 24일 대표이사와 면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3승 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SK에 2승 3패로 석패하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문제는 롯데의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전에 두고 고배를 마셨지만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아시아시리즈는 오는 다음달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연고지 팬들의 호응을 끌어 들이기 위해 롯데가 올 시즌 성적에 관계 없이 출전하기로 결정이 돼 있었다.
그러나 '사령탑'인 양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그 공백을 시일 내로 메우지 못하면 아시아시리즈에서의 결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는 2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아시아시리즈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 중이다. 쉐인 유먼, 라이언 사도스키 등 외국인 선수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지만 홍성흔, 강영식, 김주찬 등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도 출전을 준비 중인 만큼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롯데다.
아시아시리즈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9일. 그러나 이미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할 사령탑의 부재는 분명 선수단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과연 롯데가 하루 빨리 새 감독을 임명해 수습에 나갈 수 있을까.
[사진 = 양승호 전 롯데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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