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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천만 배우 이병헌과 베니스의 영광, 조민수가 대종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KBS홀에서 열린 제49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올해 쟁쟁한 작품에서 활약한 배우들의 경합이 벌어졌다.
그 결과, 천만흥행작이 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돌아온 영화 '피에타'의 조민수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차 영국에 체류 중인 이병헌은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병헌 측 관계자는 "진짜 이병헌씨가 와야 하는데 가짜가 와서 죄송하다. 다음주에 런던 출장가는데 가방이 무거울 것 같다. 이 소식들으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여기 있었으면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연인 이민정을 간접 언급했다.
이병헌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 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한국영화 사상 7번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을 대신해 가짜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왕 광해와 천민 하선 1인 2역을 연기한 이병헌은 하선이 진정한 왕이 돼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카타르시스를 안겼고, 결국 생애 첫 대종상 수상과 대종상 인기상·남우주연상 2관왕 수상이라는 결과까지 거머쥐었다.
조민수는 이날 무대에 올라 "눈물은 참겠다. 받으니까 진짜 좋네요. 제 조카가 그런 이야기를 맣이 했다. '이모 제 친구들이 이모 모른다니까 일 좀 많이 해요.' 그 친구들이 지금 조민수를 안다고 한다. 연기자는 사람들한테 잊혀지지 않고 이름이 불려질 때 가장 살맛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조민수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9월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에서 열연한 그는 당시 베니스에서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꼽혔으나, 영화제 규정상 최고상을 수상한 작품의 경우 타 부문에서의 수상이 불가능해 아쉽게 여우주연상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 아쉬움을 국내에서 풀게 됐다. 앞서 내달 7일 열리는 제32회 영평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 사실이 지난 17일 알려졌던 조민수는 대종상에서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여우주연상 2관왕에 등극했다.
[배우 이병헌(왼)과 조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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