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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 →①에서 계속.
연예인 행사 섭외에 대해 그야 말로 원론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브랜드 관계자 입장에서 하지 못할 이야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취재를 하던 중 한가지 제보를 받았다. 연예인 행사 섭외를 담당하는 관계자, 소위 말해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예인 행사 섭외 담당자, “거마비 오간다”
어렵게 수 많은 영화 VIP시사회 및 브랜드 론칭 행사에 연예인을 섭외 해 준 D씨를 통해 행사 섭외의 진실을 들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연예인이 행사장을 찾는 이유는 수십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거마비’, 혹은 브랜드 제품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거마비’의 경우 연예인이 행사장을 찾기 위해 필요한 비용, 즉 차량 유지비, 매니저와 코디네이터 비용 및 의상비 등 실비로 소액 이었다. 하지만 일부 행사 주최측은 거액의 ‘거마비’를 연예인에게 지불하기 시작했고, 다수 브랜드 행사에 참여하는 연예인은 이런 ‘거마비’를 받기 시작했다.
D씨는 “신인들의 경우 실비 수준에서 행사비를 지불하지만 유명 연예인의 경우 방송 출연료 수준의 금액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그 비용이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며 “일반인이 봤을 때 이해가 안되는 금액일 수도 있지만 브랜드 측은 홍보 효과를 먼저 계산한다. 연예인을 초청할 경우 매체들의 취재가 이어지고 이는 모두 브랜드 홍보 효과로 직결된다”고 행사 거마비의 실체를 전했다.
‘거마비’와 함께 일부의 경우 브랜드 제품을 연예인에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
D씨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연예인에게 거마비와 함께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직접 그 제품을 들고 사용 및 착용한 모습을 자신의 SNS 등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블로그 마케팅 등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연예인의 착용 모습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행사단골 연예인 B씨 측, “일부 행사 비용 받는 것 사실”
그렇다면 이런 고액의 거마비를 연예인에게 지불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인 연예인 및 매니지먼트사의 입장은 어떨까?
최근 각종 브랜드 행사에 활발하게 얼굴을 내미는 탤런트 B씨 소속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마비가 존재하는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B씨는 “브랜드 행사의 경우 그야말로 홍보를 돕기 위해 섭외를 받고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매니지먼트사 입장에서 실비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수백만원의 거마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그 정도로 많은 돈을 받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브랜드 측의 “자발적인 참여’는 사실이 아니지만, 거액의 거마비를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한 셈이다.
하지만 한 연예계 관계자는 “배우 B씨가 요즘 작품은 하지 않고 행사장을 들락거리는데 빠져서 소속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작품을 지속적으로 해야 그 인기가 이어질텐데 본인은 짧은 순간에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행사장을 선호한다. 드라마 한편을 찍기 위해 드는 노력보다 행사장이 짭짤하니 그 마음 또한 이해한다”고 전했다.
요즘 얼굴보기 힘든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행사장을 찾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브랜드 론칭쇼에 참가한 연예인들(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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