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창진 감독이 농담 삼아 고려대를 만나 "짜증난다"고 했다. 왜일까.
전창진 감독은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 감독이 이끄는 KT는 오는 30일 고려대와 첫 경기를 갖는다. 프로로서 자존심을 살려야 하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다. 2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기 때문. 서장훈은 연이은 부상 속에 얼굴에만 70바늘을 꿰맸으며 송영진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출장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 상대로 골밑이 강한 고려대와 만나게 됐다. 고려대는 대학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이승현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입학 예정인 이종현까지 합류해 대회를 치른다. 이종현은 경복고 재학생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골밑에서 밀릴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하필 고려대랑 붙어서 (골밑 걱정 같은) 그런 고민을 해야한다는게 짜증난다"고 말했다. 웃으며 말했지만 그 속에는 어느 정도 진심도 묻어났다. 전 감독은 "이승현은 당장 프로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다. 장재석이랑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종현의 경우 아직은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프로의 두터운 수비를 잘 뚫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민성주, 김현민, 장재석이 수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공격이 문제다. 그날 경기 숙제일 것 같다"고 기대 반 걱정 반 심정을 드러냈다.
KT 빅맨들이 전 감독의 고민을 떨치며 프로 선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T 전창진 감독.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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