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김진성 기자] “약점이 없는 수비는 없다.”
9일 모비스와의 중요한 일전. SK로선 어려운 경기였다. 전반 막판 무려 17점이나 뒤졌다. 3-2 드롭존이 완벽하게 깨졌다. 문태영이 바깥으로 나와서 외곽 슛을 쏘면서 수비가 무너졌다. 다른 선수들의 3점포도 막지 못했다. 또 골밑에 기본적으로 2명만 있다 보니 리바운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양 코너 쪽으로 볼이 떨어지면 속수무책으로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할 수 있다. SK 앞선의 헤인즈와 김선형이 곧바로 속공에 가담하기 때문이다.
SK는 이런 약점을 노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따냈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28-24로 앞섰고, 팀 속공에도 5-1로 앞섰다. 결국 스피드와 체력 싸움에서 모비스를 압도한 것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모비스는 경기 후반 문태영과 양동근 등의 슛이 연이어 림을 벗어났다. 라틀리프가 분전했으나 역시 경기 후반엔 한계가 있었다.
SK는 주희정과 변기훈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코트니 심스도 헤인즈의 체력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줬다. 4점이 뒤진 상황에선 최부경의 득점에 이어 변기훈의 경기 종료 19.8초 전 코너에서 시도한 3점이 들어가면서 승부를 끝냈다. 후반엔 수비도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모비스의 외곽포를 막아냈다.
문경은 감독은 “완벽한 수비는 없다. 3-2 존은 리바운드가 관건인데 선형이와 기훈이가 사이드에서 리바운드 가담을 하기보다 속공을 나간다. 오히려 내가 미팅을 통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드롭존이 움직임이 많고 어렵다.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약점 없는 팀은 없다. 문제점이 나타나야 연습을 한다. 보완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했고 “변기훈에겐 양동근을 막는 역할을 맡겼는데 덤으로 생각하는 3점이 중요할 때 들어갔다. 중요한 골 성공해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이로써 SK는 모비스에 4경기 차로 달아났다. 승패 흑자만 무려 +20이다. 확실히 정규시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을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문 감독은 “우승권에 도전을 해봐야 할 때가 됐다. 겸손을 떠나서 이젠 4강을 넘어서 정규시즌 우승에 목표를 두고 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K가 모비스를 다시 따돌리면서 문 감독의 자신감도 배가됐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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