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독도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오는 3.1절을 맞아 독도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장훈은 18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3.1절 독도행사는 포기하려 했는데 가야겠네요, 정황상 꼭!'이라는 제목의 긴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일본 내 극우정책과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장훈은 "4월 7일 출국을 앞두고 마지막 3.1절을 앞둔 지금, 작금의 현실을 보며 답답하기도 하고 맘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아베 정권이 들어오면서 작정을 하고 극우정책을 펼치고 독도 또한 작심을 한 듯 공격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답답한 마음에 글 한 자락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김장훈은 "일본의 시마네현이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이 2월 22일이다. 생각해 보면 참 교묘한 날짜인지라 혹시 한국의 정황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교묘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다케시마의 날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제국 시네마현으로 편입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시마네현 의원들에 의해 그해 2월 조례안이 제출되고 3월 16일 제정된 날이다.
1904년 2월 23일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고 그해 5월 대한방침, 대한시설강령 등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편입하기 위한 새로운 對한국정책을 결정했고, 그 해 8월 22일에는 제1차 한일협약을 체결, 우리의 재정과 외교를 1차적으로 장악했다. 다음해인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라고해 시마네현에 편입했다. 그는 초등학생이 봐도 이는 억지 편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장훈은 "2월 22일이라는 날짜가 공교롭게도 교묘해 한국 정부의 대응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날짜가 교묘하지 않다 하더라도 정부에서 대응할 뾰족한 방법이나 혹은 의지조차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정부가 바뀌면서 대통령 취임식이 2월 25일이니 22일인 다케시마의 날에 대해 현 정부도 새 정부도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아니 안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이런 모든 한국의 정황에 대해 이미 모든 가능성을 계산하고 계획한 듯 마음 놓고 외교적인 교만과 억지, 심하게 말하면 전략적 유린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 와중에 우리는 교과위에서 독도예산을 삭감했고 다케시마의 날에도 마땅한 대응도 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김장훈은 "제가 3.1절 행사를 하든 안하든 변하는 것도 없겠죠라는 생각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하려했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고 느끼고 고심한 끝에 새로운 아이템의 3.1절 행사를 생각해 냈다"며 "다케시마의 날인 2월 22일부터 D데이를 3.1절로 잡고 일주일간 3.1절 이벤트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려 한다. 행사의 대미인 3.1절에는 혼자 독도에 갈 거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독도랑 인사는 나누고 가려한다"고 출국 전 행사를 강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는 22일 오전 가능한한 많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3.1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겠다고 덧붙이며 동참을 호소했다.
[3.1절 독도행사의 강행 의지를 피력한 김장훈. 사진 = 공연세상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