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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후회없이 미쳐보자.”
용인 삼성생명은 안산 신한은행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졌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상황.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 김한별 등 몸이 성한 선수가 없었다. 젊은 선수들은 여전히 기량 발전이 더뎠다. 믿을 건 엠버 해리스의 괴물 모드와 베테랑들의 노련미였다.
1차전. 경기 내내 뒤지다 4분 남기고 10여점을 뒤집었다. 경기 종료 0.4를 남기고 드라마가 쓰여졌다. 집중력이 빛났다. 집중마크 당하던 해리스가 살아났고, 이미선이 투혼을 발휘했다. 2차전. 전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완패였다. 그리고 맞이한 11일 3차전. 삼성생명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모두 너무 힘들었기에 연습은 많이 할 수 없었다.
이호근 감득은 “2차전서 진 뒤 별 얘기를 안 했다. 연습도 많이 안 했다. 정신적 부분을 강조했다. ‘마지막 게임이다. 후회없이 미쳐보자. 적극성을 갖고 하자.’ 끝날 때까지 잘 이행해줬다. 고참들이 분위기를 잡아서 가니까 의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허슬 플레이도 나오고 들어간 선수들마다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냉정하게 판도를 돌아봤다. “신한은행에 포스트시즌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이 있었다. 용병제의 도입. 전력 평준화. 우리에겐 운도 따랐다. 이번 플레이오프서는 하은주가 몸이 안 좋았다. 행운이 있었다”라고 했다.
김한별의 전격 투입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 예상을 뒤엎고 20분 40초간 14점을 올렸다. 김한별의 20분 출전은 결국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열망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가능성이 큰 맏언니 박정은을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뛰게 해주고 싶어했다. 이 감독은 “김한별이 파이터 기질이 있다. 저돌적이다. 시너지효과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 된 것 같다. 챔프전 출전은 잘 모르겠다. 본인이 재활센터의 트레이너와 상의하고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준비는 아직 전혀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감독은 “하루 푹 쉬고 비디오 분석해서 맞춤형 훈련을 해야 한다. 체력훈련은 안 된다. 맞춤형 훈련을 하겠다. 승산은 50대50이다. 어려운 게임을 해왔고 사기가 올라왔다. 이 여세를 몰아서 챔프전을 치르겠다. 체력적 어려움은 선수교체로 메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생명의 3시즌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승리를 향한 열망, 고참 박정은을 향한 의지. 이호근 감독의 독려 등이 어울린 결과였다. 그녀들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자격이 충분했다.
[이호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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