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정윤호가 죽음으로 ‘야왕’에서 하차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하류(권상우) 대신 주다해(수애)의 차량 폭탄에 중상을 입은 백도훈(정윤호)이 끝내 죽음을 맞이했다.
백도경(김성령)이 누나가 아닌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 백도훈은 주다해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빌미로 백도경을 협박해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에 하류를 미행한 끝에 주다해를 만났다.
주다해를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배신감과 분노가 극에 달했던 백도훈은 주다해에게 이를 따져 물은 후 “내가 지금 널 죽일 거거든. 도저히 용서가 안 돼. 넌 내손에 죽어야 돼”라고 말하며 주다해를 위협했고, 그녀가 도망가자 주다해가 하류를 죽이기 위해 폭탄을 설치한 차량을 열어 목숨이 위독한 상황에 놓였다.
눈물로 백도훈의 병실을 지키던 백도경은 잠시 잠이 든 사이 꿈속에서 백도훈의 고등학교 입학식 참석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사고 전처럼 백도훈이 좋아하는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놓고 기다리겠다는 자신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환하게 손을 흔드는 백도훈의 모습을 봤다.
백도경은 백도훈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잠에서 깼고 백도훈은 눈을 떴다. 하지만 이내 백도훈은 영영 눈을 감았고, 아들을 잃은 백도경과 백도훈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자책감에 빠진 하류는 오열했다. 또한 신문기사를 통해 백도훈의 죽음을 알게 된 주다해 또한 남몰래 굵은 눈물을 흘렸다.
백도훈을 연기한 정윤호는 극 초반 과도하게 힘이 들어간 부자연스러운 연기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주다해의 정체를 알게 된 극 후반부부터에서는 인상 깊은 감정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정윤호는 아직 연기돌로서 성공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야왕’을 통해 전작인 ‘맨땅에 헤딩’, ‘포세이돈’ 보다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하류의 정체를 알게 된 백도경은 주다해에 대한 복수 때문에 백도훈을 죽음으로 몰고 간 하류에게 분노의 따귀를 때렸다.
또한 석태일(정호빈)의 대선출마 선언 뉴스에서 주다해의 모습을 본 백도경은 한달음에 기자회견장으로 달려갔지만 백도훈의 죽음에도 뻔뻔하게 일관하는 주다해의 모습에 가위를 들고 다가갔다.
주다해 때문에 아들 백도훈을 잃은 백도경의 복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극의 긴장감이 배가되고 있다.
[하차한 정윤호. 사진 = SBS ‘야왕’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