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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김태희가 물벼락을 맞았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의 부성철 PD는 최근 잡지 '크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현장 에피소드로 김태희의 물벼락 신을 꼽았다.
장옥정의 물벼락 신은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월, 문경새재에 위치한 야외세트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패션쇼를 훌륭하게 마친 옥정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패션쇼장으로 입장하는 순간 난데없이 달려든 조사석의 처(라미란)에게 물벼락을 맞았다.
이에 부 PD는 "얼굴에 물을 직접 맞아야 해서 스태프가 카메라를 피해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뿌렸는데 한 8번은 NG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맞아야 하는데 아름다워서 물이 김태희를 피해갔던 건지, 스태프가 사심이 있었던 건지 나중엔 김태희도 웃더라"며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부 PD의 말에 '장옥정'의 한 제작진은 "그날 날씨가 세트장 연못의 물이 꽝꽝 얼었을 정도로 혹한의 추위였다. 김태희는 수많은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촬영에 열중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촬영에 임하는 김태희의 자세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제작진은 극중 설정에 맞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얼어붙은 연못에 18톤의 물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옥정'은 궁중 여인들의 식상한 암투 이야기가 아닌 숙종 이순(유아인)의 정치적 카리스마와 사랑, 도전과 담대한 삶을 살다간 여성 장옥정의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8일 밤 10시 첫 방송.
[물벼락 맞은 김태희.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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