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4·전북)이 산책 세리머니로 3년 전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를 재현했다.
이동국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치른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서 교체로 투입돼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동국은 결승골을 넣은 뒤 3년 전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일본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박지성은 지난 2010년 5월 24일 남아골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한일전에서 전반 6분 환상적인 골을 터트린 뒤 마치 조깅하듯 여유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를 낳았다. 당시 일본 울트라 닛폰은 그런 박지성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이동국은 박지성이 산책 세리머니를 했던 바로 그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똑같은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동국은 경기 후 “(박)지성이가 이곳에서 했던 세리머니가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이동국.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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