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신종길을 써야 할 것 같다”
KIA 김주찬이 결국 4일 왼 손목 수술을 받았다. 김주찬은 3일 대전 한화전 1회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유창식의 볼에 왼쪽 손목을 강타당했다. 김주찬은 최소 6주간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는 5월 중순까지는 컴백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선동열 감독은 더욱 신중한 자세였다.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선 감독은 “6월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다. 수술 결과도 봐야 한다. 골절이 됐는데 뼈가 벌어졌다. 핀을 박았다”라고 했다.
5월 중순, 6월 초까지 김주찬의 몫을 메워줄 대체자가 필요하다. 일단 선 감독은 신종길을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선 감독은 “일단 종길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저렇게 잘 치니”라며 웃었다. 신종길은 3일 경기서 4안타 6타점이라는 1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며 KIA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 감독은 “종길이를 2번에 놓을 수도 있고, 왼손투수가 선발로 나올 땐 김선빈을 2번으로 올릴 수도 있다. 그건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선 감독은 이날 김주찬과 지난해 불펜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박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대신 박기남과 김진우가 등록됐다. 김진우는 5일 부산 롯데전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박기남은 내야 수비 강화 차원.
선 감독은 박지훈을 두고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금 상태로는 1군 경기에 나가긴 어렵다. 벤치에 앉아있느니 2군에서 볼을 많이 던지라고 했다. 투구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선 감독으로선 당분간 배테랑 최향남, 유동훈과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박준표 등을 불펜에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개막 4경기만에 또 부상이다”라며 장탄식을 내쉰 선동열 감독. 그러나 대비책은 분명히 마련해뒀다. 신종길이 3일과 같은 활약을 2달만 더 해준다면 KIA로선 더 바랄 게 없다.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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