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넥센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 터진 김민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8-14로 패했던 넥센은 패배를 설욕하며 LG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시즌 성적 3승 2패. 반면 LG는 전날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했다. 역시 3승 2패.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넥센은 3-3으로 맞선 8회말 공격에서 1사 이후 김민성이 우중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허도환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루.
다음 타석에는 실책으로 7회 동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우가 들어섰다. 김민우는 LG 구원투수 정현욱의 초구를 통타, 중전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으며 4-3을 만들었다. 넥센은 9회 손승락을 내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선취점은 LG 몫이었다. LG는 1회초 오지환의 내야 안타와 상대 포수 패스트볼,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타자 정성훈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넥센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 역시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내야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2사가 된 상황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5회 LG가 다시 앞서 나갔다. LG는 5회 1사 이후 정주현의 좌측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2-1로 한 발 나아갔다. 하지만 넥센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지는 5회말 공격에서 1사 이후 이택근의 중전안타와 박병호의 우중간 투런 홈런으로 3-2 역전을 일궈냈다.
LG는 7회 역전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현재윤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주현의 좌중간 3루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것.
3-3에서 무사 3루 찬스가 이어져 역전을 하는 듯 했지만 오지환의 내야 땅볼에 이어 이천웅의 좌익수 뜬공 때 홈으로 파고들던 정주현이 횡사해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LG는 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민우는 팀을 울리고 웃기며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4번 박병호는 시즌 2호 우중월 투런포로 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영민이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수비진 실책 속 동점을 내준 이정훈이 승리투수가 됐다. 9회 등판한 손승락은 시즌 3세이브째.
반면 LG는 오지환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믿었던 정현욱은 8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데뷔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선 신정락은 승패와 인연은 없었지만 5⅔이닝 3실점(2자책)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넥센 김민우.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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