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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200억의 제작비용이 투자됐던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가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을 맞았다.
18일 종영한 '아이리스2'에서는 유건(장혁)과 유중원(이범수)이 핵을 놓고 전면전을 펼친 끝에 유중원은 이준의 손에 살해당하고 유건은 핵과 함께 자폭했다.
시간이 흘러 여전히 유건을 잊지 못하는 지수연(이다해)과 그런 수연을 잊지 못한 윤두준, 언니 김선화(김소연)를 만난 김연화(임수향)는 또 다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200억의 제작비용이 든 거대한 스케일의 드라마 '아이리스2'는 방송 초반 국정원 위장복, 장난감 총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과도한 PPL 노출로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여기에 동시에 시작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무서운 상승세와 인기를 얻으며 '아이리스2'는 또 한 번 좌절했다.
그 중 무엇보다 '아이리스2'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이유는 '아이리스1'을 뛰어넘지 못한 진부한 스토리에 있다.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초반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 마지막 회 의문의 죽음을 맞은 이병헌의 이야기부터 시작됐고 '아이리스1'과 이어진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전작의 영광을 재연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이리스2'는 '아이리스1'을 넘어설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와 함께 전작의 스토리 구조를 그대로 답습해 시청률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리스1' 속 카리스마 있고 냉철하지만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소녀 같았던 김선화(김소연)의 캐릭터는 '아이리스2' 유중원과 유건 앞에서만은 여자였던 김연화(임수향)와 살인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던 냉정한 박태희(윤소이)로 양분화된 듯한 모습을 보였을 뿐 색다른 캐릭터는 없었다.
또 '아이리스1'에서 끝까지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던 미스터블랙(김갑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방송 내내 미스터블랙에 대한 단서를 내비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아이리스1'에서 죽음을 맞았던 유중훈(김갑수)을 유중훈의 형으로 재등장시키며 미스터블랙이라고 한 것 역시 작가의 무리수였다.
특히 '아이리스1'이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희의 멜로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장혁, 이다해의 애매한 관계는 더욱 안타깝다.
두 사람의 사랑은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로 치우쳐지면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오히려 후반부 장혁과 임수향이 애틋한 모습을 자주 드러내면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더욱 돋보였다. 장혁, 이다해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방송 전부터 우려를 표했던 것이 그대로 문제점으로 제기된 것이다.
방영 내내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아이리스2'는 결국 '형만 한 아우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며 아쉬운 마지막을 맞았다.
[이날 종영한 '아이리스2'. 사진 = KBS 2TV '아이리스2'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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