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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배우 유아인과 김태희의 키스신이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에서 이순(유아인)과 장옥정(김태희)은 마침내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했다.
혈육인 복선군(김형철)을 처형한 죄책감에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던 이순은 바람을 쐬기 위해 침소를 나왔고, 우연히 마주친 장옥정에게 왕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장옥정은 그런 이순을 가여워했고, 장옥정의 위로에 이순은 모처럼 숙면을 취했다. 이순은 이어 장옥정을 보기 위해 일부러 침방을 지나쳐갔지만 장옥정은 이순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이순은 장옥정이 자신의 무복 치수를 재러오자 지난 번 왕대비전에서 차를 못 마신 게 내심 아쉽다며 차를 마시자고 제안했지만, 장옥정은 자신이 지밀나인이 아닌 침방나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순은 멀쩡한 자신의 옷에 얼토당토 않는 트집을 잡아 장옥정에게 수선을 지시했다.
장옥정은 밤새 이순의 옷을 고치며 “대궐의 이순이라던 그분이 왕이라서 그랬습니다. 내가 찾아온 그분이기에 단 하룻밤으로 끝나는 능소화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게 지금 전하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입니다”라고 속내를 독백, 이순의 승은을 거절하고 마음을 밀어낸 이유를 드러냈다.
장옥정은 이어 다른 궁녀를 통해 수선한 왕의 옷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고, 내내 장옥정을 기다리던 이순은 장옥정이 나타나지 않자 직접 침방으로 가 장옥정을 찾았다.
이순은 장옥정에게 “대궐의 이순을 찾으러 궁에 왔다면서 자주 봐야지. 왜 부르는 데도 오지 않느냐”고 투정을 부렸고, 장옥정은 “네 그리하러 왔습니다. 허나 제가 찾는 내금위장께서는 안 계셨고 하늘과 다름 없는 지존만 계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순은 “내가 내금위장 이순이고, 그 이순은 왕일뿐이다”고 말했고, 장옥정은 “아닙니다. 대궐로 오라던 내금위장께서는 제게 사내셨지만 제가 대궐에서 뵌 분은 그저 왕이실 뿐입니다”라며 자리를 떴다.
홀로 빗길을 뚫고 장옥정을 찾아간 이순은 “왜 내가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인가. 대궐의 이순을 찾으러 왔다는 것은 허언인 것이냐?”고 소리쳤고, 장옥정은 “제가 만나러 온 것은 제가 아는 내금위장이지 전하는 아니십니다”라고 애써 외면했다.
이에 이순은 “허면 그대에겐 난 아직도 왕일 뿐인가? 내가 아무리 왕이지만 그 많고 많은 우연이 겹쳤으면 이젠 운명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을. 왜 지금은 아니란 게야?”라고 말했고, 장옥정은 자신의 미천한 신분 때문에 왕인 이순에게 버려질까 두렵다는 진심을 전했다.
장옥정 곁으로 다가온 이순은 “네가 절대로 좁힐 수도 닿을 수도 없는 하늘이 나라면 똑똑히 봐라. 그 하늘이 무너져 줄 테니”라며 장옥정에게 키스를 했다.
[배우 유아인(위), 김태희. 사진 =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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