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7점 리드는 돼야 해.”
한화는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서 승리하면서 5승을 채우고 4월을 마쳤다. 한화는 9-3으로 승리했는데, 당시 마무리 송창식이 경기 막판 5점 리드 상황에 등판해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한화 불펜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응용 감독은 “불안하니까 그렇지”라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송창식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 했다. 그러나 20.1이닝을 던지면서 중간계투 치고는 벌써 꽤 많은 이닝을 던졌다. 김 감독은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 하루에 2~30개 정도는 던져도 된다”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어 “7점은 이겨야 안심한다. 그것도 9회 스리아웃이 되고 이겨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 전엔 안심 못한다”라고 했다. 전날 5회 외야수비 실책으로 2점을 내주는 과정에서도 “또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안승민이 어제 잘 던졌다. 그래도 계속 선발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 내일 선발까지만 정해놓은 상태다. 금요일 선발은 잘 모르겠다”라고 했고 이날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두고서도 “저번엔 6회를 던지고 나니 힘이 든다고 하더라. 힘을 빼고 던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며 “다른 외국인선수들처럼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마운드 비상 총동원 체제를 해제하지 않았다.
타자들을 두고서도 한 마디를 했다. “어제 고동진은 올라오자마자 공을 잘 맞히더라”고 했다. 이어 “요즘 타자들이 좀 잘 맞긴 한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찬스에 약하다. 10-0에서 홈런 치면 뭐하나. 1점차 상황에서 볼 3개에 헛스윙하고 들어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득점 찬스에서 잘 쳐야 똑똑한 타자다”라고 했다. 한화 타자들이 여전히 찬스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법이 미흡하다는 걸 아쉬워한 것이다.
한화는 개막 13연패 탈출 이후 5승 1무 3패로 순조로운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팀이 좀 더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직 팀 전체가 반등했다고 보지 않는다. “5월에 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는 김 감독. 7점 리드를 하고 있어야 안심된다고 말할 정도로 약한 팀 전력을 절감하고 있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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