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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가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회말 수비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리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이날도 1회에 이어 5회에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문제는 이어진 5회말에 발생했다. 신시내티가 4-0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알폰소 소리아노가 신시내티 선발 맷 레이토스의 공을 때렸다. 소리아노가 타격 직후 실망스러움을 드러낼만큼 잘 맞지 않은 타구였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추신수와 2루수 브랜든 필립스 사이로 가며 문제가 발생했다. 흔히 말하는 '바가지 안타' 코스로 형성된 것이다. 결국 추신수와 필립스가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가다가 겹쳤다. 이 과정에서 필립스도 넘어졌고 추신수는 필립스에게 가려 타구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타구는 필립스의 글러브에 맞고 약간 굴절되며 추신수의 글러브가 아닌 얼굴을 향했다. 직선타가 아닌 뜬공이었기에 아주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것으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공식기록은 2루타. 이로 인해 레이토스의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도 마감됐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입술 주위가 부르튼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아 교체없이 경기를 계속 소화할 수 있었다.
한편,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멀티히트 활약 속 컵스를 7-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소리아노의 타구에 얼굴을 맞는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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