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부상 공백 기성용 제외, 대표팀 여유가 없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월드컵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치를 25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대표팀 명단에서 기성용(스완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같은 유럽파 미드필더가 제외된 가운데 김남일(인천)이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이명주(포항)는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또한 손흥민(함부르크) 이청용(볼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같은 유럽파 공격진은 변함없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탁 배경에 대해 "최종예선 3연전을 해야 한다. 승점을 보면 우리조의 많은 팀들이 아직 기회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 3경기 중에 레바논전을 굉장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 그경기를 꼭 잡아야만 나머지 두경기를 홈에서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다"며 "최종예선 초반 두경기를 제외하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는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중요하다. 이번 3연전을 준비잘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대표팀 제외에 대해선 "기성용은 부상으로 3주 정도 못뛰었다. 선수가 1주일 이상 경기를 못하게 되면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대표팀은 현재 그런 여유가 없다"며 "27-8명을 발탁해 레바논 원정을 대비하고 이후 나머지 선수들로 경기하려 했지만 그렇게 하면 팀 분위기가 산만해지고 2원화가 되어 문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격진의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선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경기하는 팀이 공간을 내주거나 치고받고 하는 경기가 없다. 우리가 원정을 가도 상대가 역습을 노리거나 수비를 두텁게하고 볼있는 곳에 압박을 강하게 하고 지역적으로 내려선다"며 "공격쪽의 선수들을 보면 등지고 스크린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좁은 공간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다. 손흥민처럼 공간을 치고 나가 본인이 결정하는 선수가 있다. 어떤 유형의 경기를 할 것인지는 감독의 몫"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베스트11 윤곽을 그리고 있지만 훈련을 통해 좋은 조합을 찾아야 한다. 분데스리가서 두자리수 이상의 득점을 한 손흥민의 지금 활약을 보면 대단하다. 대표팀에서도 어떤 식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 제외된 공격수 박주영(셀타비고)에 대해선 "부상 때문에 팀 적응이나 여러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선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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