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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숨겨뒀던 가족사가 대중에 노출된 뒤, 장윤정과 장윤정의 어머니와 동생이 대화의 부재 속에 각자의 방식대로 입장을 밝히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장윤정은 가족사 논란 후 이에 앞서 예정됐던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출연을 그대로 강행,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맡겨뒀던 재산이 모두 탕진되고 빚까지 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일과 부모의 이혼 소송 및 별거 소식 등에 대해서는 사실임을 밝혔다.
하지만 오는 6월 결혼식을 올리는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행복한 러브 스토리를 전하며 이내 밝은 모습으로 가족의 해체와 경제적인 문제 등을 딛고 새로 시작하겠단 의지를 전했다.
장윤정의 입장이 한 차례 나간 뒤, 장윤정의 동생 장경영씨와 어머니 역시 침묵을 깨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장경영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입을 열면 누나가 다친다"는 말로 다시금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어 장경영씨와 어머니는 2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E뉴스'를 통해 또 다시 인터뷰를 진행, '누나와의 대립'이 아닌 '진실은 밝히고 싶다'는 이유로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과 침묵을 지켰던 속사정을 밝혔다.
먼저 장경영은 자신으로 인해 건실했던 회사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며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회사의 재정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회사 재무재표 공개로 해명했다.
또 자신이 누나의 돈 수십 억을 탕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업 초기 누나의 신용 대출을 통해 4억원을 빌렸고 이마저도 대부분 갚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안 가는 게 누나가 (말한) 생긴 빚이라고 하는 것은 자산을 늘리면서 생긴 빚이고 자산보다 부채가 넘어가지 않는다. 은행가서 PB(자산관리사)와 설명하면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돈을 벌면 버는 돈 안에서 확장을 했었다"고 호소했다.
반면 아들과 딸 사이에서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었다는 어머니는 "마음이 아프다 가족사를 이렇게 알린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슬픈일이고 윤정이가 왜 그랬을까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어떻게 33년을 키워온 딸이 비수를 꽂았을까 의문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경완과 딸의 상견례, 결혼 소식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섭섭함을 전하며 "얼굴을 마주보며 얘기를 해야되는데 볼 수도 없고 갈 수도 없고 접근금지 100m, 50m 해 놓으니까..이젠 다 내려놨다. '왜'를 찾아줬으면 좋겠는데 이제 찾고 싶지도 않다.. 십년 전에 이혼을 했어야 했는 데 애들이 장성할 때까지 지켜주고 싶었다. 한 치의 말할 기회도 안 주고 무서운 말로 산 사람을 천하의 못된 사람으로 만들었다"라고 답답해했다.
어머니는 "누구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은 가족끼리 풀어야 되는데 저쪽에서 먼저 던졌으니 답을 하는 것 뿐이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장경영씨도 "누나에게 폐를 끼칠까 봐 조심하며 살았는데 누나를 망가뜨린 사람이 돼 황당하다.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그냥 두고 있는 누나가 잘 이해가 안 간다. 결혼도 하는데 내가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공격하는 게 아니라 '그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반면 장윤정 측은 동생과 어머니의 인터뷰에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윤정 소속사 인우프로덕션 대표는 마이데일리에 "장윤정과 도경완은 결혼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 장윤정의 동생과 어머니가 언론과 접촉을 하며 여러 잡음을 내고 있지만 그것에 일체 대응하지 않을 것이다. 장윤정의 집안사이고 대응하면 흙탕물 싸움으로 번질 것이 뻔하다. 장윤정과 도경완이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서로 상의하면서 잘 헤쳐나가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윤정(위), 장윤정 동생 장경영씨와 어머니. 사진출처 = SBS, tvN 방송화면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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