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리즈가 4승에 실패했다.
LG 레다메스 리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05구 8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리즈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물러났다. 강판 당시 3-3 동점이었기 때문. 리즈는 22일 대구 삼성전서 단 3안타만을 맞은 채 7탈삼진을 뽑아내며 6연패를 끊는 동시에 완투승을 따냈으나 연승에는 실패했다.
경기 초반엔 제구가 문제였다. 좌우 코너워크가 원활하지 않았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한화 타자들의 커트와 노림수 타격을 봉쇄하지 못했다. 구속이 빨라도 제구가 원활하지 않으니 한화 타선으로선 상대하기 어렵지 않았다. 어울러 다소 큰 슬라이드 스텝으로 주자 견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대수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150km짜리 바깥쪽 공을 구사하다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대수가 좋은 타격을 한 것.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정현석과 이학준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추승우와 박노민에게 연이어 짧은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로 점수를 내줬다.
3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무너지진 않았다. 선두타자 한상훈을 제구 난조로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태완은 삼진 처리. 후속 김태균도 8구 접전 끝 높은 볼로 유인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 사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한상훈도 포수 윤요섭이 멋지게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4회엔 선두 최진행을 삼진 처리한 뒤 정현석, 이학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연이어 도루자 처리했다.
타자들이 4회 동점을 만들어주자 리즈는 원기를 회복했다. 급격하게 좋아졌다. 5회 추승우, 박노민을 연이어 삼진 처리한 뒤 이대수와 한상훈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으나 김태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엔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현석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리즈는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한 뒤 내려갔다. 삼성전과는 달리 경기 초반 제구가 다소 좋지 않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아간 건 고무적이었다. 여전한 탈삼진 능력도 돋보였다. 최고구속 159km에 육박하는 직구, 최저구속 130km인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빠른 볼과 변화구의 조합이 이상적이었다. 비록 승리엔 실패했으나 선발 6연패 탈출 이후 확실히 좋은 흐름이라는 게 확인됐다.
[리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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