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또 한번 넥센 타선에 발목이 잡혔다.
니퍼트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3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기에 니퍼트의 부담은 컸다. 그러나 니퍼트는 6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린 것이 난타의 요인이 됐다. 2회초 무사 1,2루 위기서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유한준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득점한데 이어 서동욱이 우익선상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에만 3실점한 니퍼트는 4회초 이성열에게 134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가운데 몰리는 바람에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솔로포로 연결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7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을 우중간 안타로 내보냈고 박동원의 느린 땅볼 타구가 3루수 앞 내야 안타가 되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건창의 번트 역시 3루수 윤석민이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서건창이 1루에서 세이프된데다 악송구로 이어져 서동욱이 득점할 수 있었다. 여기에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가 추가됐고 니퍼트는 결국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됐다.
투수는 이재우로 교체됐지만 니퍼트가 내보낸 주자들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강정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서건창이 득점했고 이성열의 2루 땅볼 때는 3루주자 장기영이 들어왔다.
니퍼트는 지난 등판이었던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이번 등판에서는 8실점을 기록해 한국 데뷔 후 최다 실점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됐다.
[두산 니퍼트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넥센의 경기에서 8실점한뒤 교체되는 니퍼트.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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