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젠 5할 승률도 위태롭다. 두산의 추락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놓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서 3-10으로 완패했다.
니퍼트는 2회초 넥센의 집중력에 밀려 3실점하는 등 출발부터 좋지 못했고 7회초에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는 등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5월 들어 급격히 부진한 두산 마운드. '에이스' 니퍼트가 '연패 스토퍼' 역할도 해주지 못하는 바람에 두산은 '총체적 난국'에 접어들고 말았다.
니퍼트는 지난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8실점에 그쳤다. 특히 이날 경기의 부진은 아쉽기만 하다. 결정적일 때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 넥센 타자들의 공략이 어느 때보다 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전적 22승 22패 1무를 기록했다. 5할 승률 마지노선까지 온 것이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산이기에 최근 두산의 행보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이날 경기 전 김진욱 두산 감독은 "파이팅하겠습니다"라고 짧게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들은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각오로는 충분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날 두산은 실책 3개를 저지르는 등 실력과 집중력 모두 넥센에 완패했다.
지난 주중 3연전에서 두산에 싹쓸이 패배를 안긴 롯데는 이날 선두권인 삼성을 상대로, 다음 주중 3연전에서 두산과 만나는 LG는 상위권인 KIA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두산, KIA의 부진과 롯데, LG의 약진으로 4강 다툼은 점점 더 안갯 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넥센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6실점한뒤 교체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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