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란의 주장 네쿠남(에스테그랄)이 한국전을 앞두고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란은 12일 오전(한국시각) 이란 테헤란 아지다스타디움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란은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점)를 기록해 우즈베키스탄(승점 11점)을 꺾은 조 1위 한국(승점 14점)과의 간격을 승점 1점차로 유지했다. 한국과 이란은 오는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 맞대결을 통해 월드컵 본선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란의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네쿠남은 레바논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는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네쿠남은 팀 플레이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고 있지만 승부처에선 골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다. 네쿠남은 레바논전에서 전반전 인저리타임 골문앞에서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정면서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 승리를 자축하는 4번째 골을 기록했다.
특히 네쿠남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네쿠남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의 홈경기서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또한 지난해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전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이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네쿠남은 한국과의 최근 3차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서 2골을 터뜨렸다. 이란은 네쿠남이 출전한 한국과의 최종예선 3차례 맞대결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네쿠남은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 최종예선 2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록했다. 하나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에 의한 득점이었고 지난해 한국전 결승골은 프리킥 상황서 공격에 가담해 터뜨렸다.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서 세트피스 실점을 고전한 한국에게 네쿠남은 껄끄러운 존재다.
경기력적인 부문에서도 네쿠남은 경계 대상이다. 한국은 이란전에 미드필더 김남일(인천)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하고 박종우(부산)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한국은 이란전에 중원 공백이 발생하는 반면 이란의 중원을 이끄는 네쿠남은 건재하다. 신체조건이 뛰어난 네쿠남은 몸싸움과 볼키핑, 패스에 있어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한다.
지난해까지 오사수나(스페인)서 6시즌 동안 주축 선수로 활약한 네쿠남은 A매치 134경기 출전 36골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 한국과의 A매치에만 10경기를 뛰었다. 이란은 네쿠남이 뛰었던 10번의 한국전에서 4승4무2패의 우위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도 9승7무10패로 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린 네쿠남(왼쪽)]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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