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 감독이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있는 대표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년간 대표팀을 이끄는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4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015호주아시안컵까지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스페인 선수도 아니고 독일 선수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세계무대서 경쟁력있는 전술을 준비해 월드컵을 대비하겠다"며 "한국형 전술을 만들어서 한국형 플레이로 이번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한국축구 환경과 맞지 않는 축구선진국의 경기력을 모방하기보단 한국의 특징을 살려 당당하게 월드컵서 경쟁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어떤팀을 상대하더라도 기복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월드컵에 출전하면 우리보다 수준이 낮은 팀은 없다"며 "한국 선수들은 공을 잘 빼앗지만 반대로 공도 잘 빼앗긴다. 그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좋은 수비조직력으로 경기하면서 공격시에는 최대한 우리가 볼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공격 시간이 많은 움직임과 선수들의 기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세한 경기를 바탕으로 공격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은 수비 조직력 구축에 대해서도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달 20일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을 통해 감독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 시기상으로 유럽파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으로 활약했던 '홍명보의 아이들'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홍명보의 아이들과는 3년 정도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가 미래를 100% 보장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선수들은 나와 편하고 좋은 관계에 있지만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충실하고 싶다"며 선수들을 편애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대표팀내 불화설로 우려받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서 새롭게 구심점 역할을 할 선수에 대해서도 "한명의 주장보단 23명의 주장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2014년에는 원팀, 원스피릿, 원골이 가장 중요한 슬로건이 될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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